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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버스승강장이 있어요..
  • 관리자
    09-02-03 15:16 l 조회 1,815
  • 따뜻한 버스승강장이 있어요..

    - 시민제안으로 제천중앙공원 앞 냉난방기 설치 -

      한겨울 길을 가다가 시내버스 승강장에 들어오면 꽁꽁 언 손발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으며 무더운 여름에는 땀을 식힐 수 있는 승강장이 등장했다.

      제천시가 공공디자인 시민제안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버스승강장을 의림대로변 중앙공원 앞에 새롭게 설치하여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버스승강장은 제천시가 사업비 2,8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을 추진하여 15.6㎡면적에 가로12m, 세로1.3m의 크기로 제작됐으며, 중앙공원 앞은 버스이용객이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하여 일반 버스승강장의 2배 크기로 만들어졌다.

      또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주기 위해 정형화된 기존의 버스승강장과 달리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실내․외 공간을 구분하였으며 시민의 안전과 탁트인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100mm 철재기둥과 8mm두께의 대형 강화유리를 사용하였다.

      실내는 6.5㎡의 면적에 직사각형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냉․난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실내온도가 20℃이하가 되면 즉시 온풍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26℃이상이 되면 시원한 바람이 나오도록 자동센서에 의해 조절되며 해가 지면 자동으로 조명등이 켜지도록 설치되어있다.

    또한 노선별 버스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LED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대기시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목재로 된 의자는 심리적인 안락함을 제공해준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지난해 4월 실시한 공공디자인 시민제안사업 공모를 통해 접수된 23건 중 디자인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11개 사업 가운데 하나이다.

      제천시는 이밖에도 시민제안사업 공모를 통하여 통합정보지함 설치, 5탄약창 옹벽 벽화사업, 하소교 야간조명설치 등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매일 이 버스승강장을 이용한다는 김춘자씨(74․봉양읍)는“버스승강장에 난방시설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눈과 비는 물론 바람까지 피할 수 있게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제천시 건축디자인과 관계자는“그동안 버스승강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것을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시정에 접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며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버스승강장 이용객이 많은 승강장과 버스 배차시간이 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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