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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몸의 정보, ‘혀’로 알 수 있다.
  • 관리자
    09-02-01 15:39 l 조회 1,624
  • 몸이 나빠져서 한약을 처방받으러 온 환자들 중에 대뜸 손부터 내밀며 맥잡기를 종용하는 분들이 계신다. 매스컴 영향과 기존의 통념상 한의사들은 맥으로 모든 병을 알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병의 상태를 진단하는데 전통적으로 ‘망(望), 문(問), 문(門), 절(切)’이라는 사진(四診)법을 사용한다. 여기서 맥진(脈診)은 절진(切診)에 해당하는 진단방법의 하나로 맥(脈)만으로 병의 정확한 증상을 알아내기는 힘들다. 물론 높은 경지에 이르신 분들은 혹 맥진으로 병의 대강을 알아내는 분들이 계시지만 그것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맥(脈)이외에도 환자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환자에게 듣는 병의 정황(門)과 생리적인 냄새와 소리등을 듣는 것(問), 얼굴의 색이나 혀의 상태를 보는 것(望)등이 있는데, 특히 혀의 상태를 보는 설진(舌診)은 중요한 진단법 중에 하나이다.

    건강이 나빠진 사람의 혀를 보면 혓바닥에 흰색의 설태가 끼거나 혀가 쉽게 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혀에는 미각을 느끼는 유두들이 잔디처럼 나 있는데 그 사이에 음식물 끼거나 각종 세균들이 잘 끼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만성질환자의 경우는 혀에 각종 세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가 쉽다.

    건강한 사람의 혀는 핑크색 또는 약간의 흰색이 섞인 핑크색이다. 또 침이 묻어 있어서 매끈한 광택을 보인다. 또 윗니로 혀를 가볍게 문질러 볼 때 약간 거칠거칠한 감촉이 느껴지면 정상이다. 혀의 색깔이 비정상적으로 붉거나 창백하거나 혀가 말라 있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증거다.

    한의학에서도 혀는 내장의 상태를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거울로 여긴다. 한의학적으로 혀는 경락이라는 길을 통해 체내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혀의 앞부분은 심폐(心肺), 중앙은 비위(脾胃), 후방은 신장(腎臟), 가장자리는 간담(肝膽)과 연결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설태가 어느 부위에 많이 쌓여있는지 통하여 염증도 같이 있는지 여부등을 보면서 해당부위 장기의 이상을 살펴본다.

    의학적으로 혀의 이상 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설태이다. 특히 위염, 소화불량 등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긴다. 이때 설태는 백색이나 황색을 띤다. 이는 곰팡이 균(칸디다균) 또는 음식물을 통한 외부 세균이 자란 것이다. 검은 설태가 보인다면 항생제 과용으로 생긴 경우이다.

    혀가 창백하면 빈혈, 청자색이면 선천성 심장기형을 의심할 수 있다. 반대로 혀가 빨갛고 반짝거린다면 악성빈혈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혀의 유듀가 심한 빈혈로 인해 위축되면서 표면이 매끈해지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붉게 변하기 때문이다. 악성빈혈 외에도 비타민 B2의 결핍이나 간염, 위장장애등을 의심할 수 있다.

    혀의 뒷면에는 얇은 막 아래쪽에 혈관이 비치는데 주로 정맥이다. 만일 이 정맥이 부풀어 있다면 심장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된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정맥의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부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 부분이 검게 된 것을 보고 어혈(瘀血)의 유무를 확인한다.

    한편, 노인이 미각이 변하고 혀가 화끈거리며 시리거나 아픈 통증을 호소한다면 ‘혀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는 침샘의 기능이 떨어져 침이 마르게 되면서 혀 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수시로 수분 섭취를 해줘야 증세가 좋아진다.

    건강한 사람은 혀를 내밀때 곧바로 뻗어나간다. 하지만 간혹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구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뇌의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혀를 앞으로 내밀 수 있는 것은 뇌에서 뻗어나가는 혀 밑 신경이 혀의 움직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혀의 상태만으로도 몸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으므로, 아침에 양치를 할 때 자신의 혀를 보며 건강상태를 스스로 체크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자료제공*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김정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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